2014년 4월 15일 화요일

내 옷이 생선 구운 냄새에 옴팡 젖어도 좋아~버클리의 일식 선술집 IPPUKU



저번에 버클리에서 강연을 듣고나니
밤 9시가 넘었는데 너무 배가 고팠어요.
역 근처에 불이 켜진 곳이 있길래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분위기는 밖에서 보니, 한국에서 친구들과 술한잔 걸치러 들락거렸던
이자까야가 생각나서 왠지 반가웠어요.
캭! 들어가자마자 놀란 것은 정종을 잔술로 팔기 좋게 상단에 배치된 바 인테리어입니다.
집에다가 한개만 설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아이디어 돋죠?
정종과 신선한 과일을 가지고  칵테일 과일소주처럼 만들어줘요.
또 하나 장점은  개별적 파티션 분위기 ~
아..이 사진 보니까 왠지 그립네요...한국의 술문화~
미국의 Bar들은 보통 그냥 탁 트여 있는 분위기거든요.
가끔은 술마시러 갔다가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취기에 큰소리로 하는 
영어들이 들려서 자꾸 영어공부하듯 듣곤해서
술마시는데 집중하기가 힘들었거든요...하하
치우고 있는 중인 다다미방...사당동에 생선구이집 생각나요...흑
2인 전용 커플 석도 있었어요. 다음엔 정말 거기 앉고 싶어요.
가게 끝에가면, 저렇게 그릴바가 있어요.
양배추와 마요네즈소스는 기본으로 나와요.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 그릴에 구운 치킨꼬치가 얹혀진 덮밥인데...정
말 맛있었어요.
메뉴명은 까먹었어요. 온통 일본말로 되있었어요.
자체 홈페이지에도 메뉴정보가 없네요.

미국에 와서 먹는양이 머슴사이즈라서 그런지...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적은게 흠이라면 흠일까요?

라멘이였던 것 같은데...맛있습니다..흑
바로 구운 신선한 고등어와 갈은 무...
아..정말 한국에 비해 턱없이 비싸지만 너무 너무 그리웠답니다.
돼지고기꼬치입니다. 이것도 역시...맛있네요.
모든 접시가 10불대인데...양은 너무 작아요~ 빛의 속도로 다 먹어치웠어요.
그릴바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저 분이 좀 불편해보이더라고요.
다 찍고보니 벽에 사진찍지 말라는 간판을 발견했답니다....
ㅎㅎㅎ
민폐 제대로였네요.
디저트입니다...모찌랑 녹차아이스크림이 정말 잘 어울려요.
나중에 또 차안가지고 가서 술 좀 제대로 먹고 싶네요...

낮시간만 핸드메이드한 소바도 제공한다고 홈페이지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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